근감소증이 있으면 신장이식 후 사망률이 2.4배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세브란스병원 이식외과 김현정, 이주한, 허규하 교수 연구팀은 신장이식환자를 대상으로 근감소증 여부에 따른 사망률을 분석해 미국이식학회지(American Journal of Transplantation)에 발표했다.

신장이식은 말기신장병환자의 유일한 치료법이다. 말기신장병 신규환자는 2021년 기준 1만 1천여명으로 10년새 약 2배 증가했다. 

연구팀이 말기신장병과 근감소증의 관련성에 주목한 이유는 만성신장병환자는 근육량이 줄어드는데 특히 고령층 환자에서 증가하기 때문.

이번 연구 대상자는 신장이식환자 623명. 이들을 컴퓨터단층촬영(CT)으로 근육량에 따라 근감소증군(155명)과 정상군(468명)으로 나누고 생존율을 비교했다.

그 결과, 신장이식 후 10년 내 사망률은 근감소증 군에서 정상 군 대비 최대 2.4배 높았다. 이식 후 사망률은 1년(1.5% 대 4.6%), 5년(4.4% 대 11.6%), 10년(7.1% 대 17.1%) 모두 근감소증군에서 높았다. 

수술 후 1, 3, 12개월 내 재입원하는 비율도 근감소증군(28.3%, 38.8%, 58.6%)이 정상군(16.8%, 26.6%, 48.2%)에 비해 유의하게 높았다. 

이 교수는 "근육량이 급감하는 고령자의 신장이식 수술 사례가 증가하는 만큼 근감소증의 중요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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