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암환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60대 이상에서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강도태)이 대장암 관련 건강보험 진료데이터(2017~2021년)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대장암 환자수는 14만 8,410명으로 5년새 9천여명이 늘어났다. 연평균 증가율은 1.6%다.

남녀 각각 8만 7천여명, 6만여명이며 5.5%와 8.4% 증가했다. 60대가 4만 5천여명으로 가장 많은 약 31%를 차지했다. 이어 70대(26%), 50대(18.4%) 순이었다. 80세 이상이 15.3%로 10명 중 7명은 60대 이상 고령층에서 발생했다. 

진료인원 증가에 따라 진료비도 지난해 기준 8,888억원으로 5년 전보다 19% 증가했다. 1인 당 진료비는 537만원에서 599만원으로 증가했다. 

60대 이상에서 발생률이 높은 이유에 대해 일산병원 외과 장성우 교수는 "나이와 대장암 발생률이 비례하는데다 건강보험에서 분변잠혈검사 및 대장내시경을 통한 대장암검진을 시행하는 시점이 50세 이상부터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대장암 발생 원인으로는 유전 질환, 유전성 용종증, 암 가족력 등의 유전적 요인과, 고열량․고지방 식생활, 붉은 육류 및 가공육 과다섭취, 신체활동 부족, 50세 이상 연령, 염증성 장질환 등의 환경적 요인이다. 대부분의 대장암은 양성인 선종성 용종이 3~10년에 걸쳐 악성으로 진행되면서 발생한다.

초기에는 증상이 없지만 진행되면서 배변 습관이 바뀌고, 변이 가늘어지거나 피가 섞이거나 빈혈, 잔변감, 장폐색으로 인한 복통, 체중감소 등이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예방법으로는 건강한 생활습관이다. 비타민과 식이섬유가 풍부한 채소‧과일‧잡곡류 등을 많이 섭취하고 붉은 육류‧고열량‧고지방 음식‧가공육‧훈제 식품 등은 가급적 피한다. 

주 5회 이상 하루 30분씩 땀이 날 정도의 규칙적인 운동 및 금주, 금연 역시 추천된다. 조기 발견을 위한 건강 검진 역시 중요하며, 50세 이상에서 매년 1회 분변잠혈검사 및 5년 마다 대장내시경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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