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들면 근육이 줄어들지만 특히 근감소증을 가진 노인은 사망위험이 3배 이상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명지병원 신장내과 오동진, 권영은 교수와 노인의학센터(센터장 양준영 교수) 연구팀은 요양원에 입소한 노인 279을 대상으로 근감소증과 사망의 관련성을 분석해 국제학술지 '악액질 근감소증 및 근육 저널'(Journal of Cachexia Sarcopenia and Muscle)에 발표했다.

근육량이 적은 노인은 그렇지 않은 노인에 비해 사망위험이 높다고 알려져 있지만, 진료 현장에서 노인의 근감소증 진단이 쉽지 않아 사망위험도 관련성 연구는 부족한 실정이었다.

연구팀은 근육량 측정에 체성분분석기를 이용했다. 근육량과 세포의 완전성 및 건강도를 보여주는 위상각(phase angle)을 활용한 결과, 대상자의 85.3%인 238명이 근감소증으로 진단됐다. 

근감소증군은 평균 84세로 정상군에 비해 3세 높았고 평균 비만지수(BMI)와 간이영양평가(MNA) 점수도 낮았다.

특히 근감소군의 사망위험이 3.74배 높았다. 다변량 회귀 분석법으로 근감소 및 위상각과 사망위험의 관련성을 분석하자 위상각이 1도 증가할 때마다 사망위험은 0.59배 감소했다.

권영은 교수는 "노인 장기요양시설에서 체성분 분석기를 통해 정기적으로 근육량 및 위상각을 측정한다면 근감소증 환자를 조기에 발견하고, 사망위험도가 높은 환자를 더욱 체계적이고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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