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치료제인 메트포르민이 코로나19 중증화를 억제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미네소타대의대 캐롤란 브라만테 박사는 코로나19 감염 당뇨병환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에 대한 메트포르민의 억제 효과를 다른 약물과 비교 분석해 국제학술지 플로스원에 발표했다.

코로나19 감염대책에는 백신접종이 중요하지만 전세계적으로 백신이 부족한 지역도 있고 접종을 기피하는 사람도 있다. 때문에 코로나19 중증화를 막기 위해서는 안전하고 저렴한데다 구입하기도 쉬운 약물이 필요한 상황이다.

메트포르민은 코로나19 바이러스(SARS-CoV-2) 복제에 중요한 mTOR의 억제 외에도 항염증과 항혈전 작용이 있어 코로나19 중증화를 억제할 가능성이 있다.

브라만테 박사는 미국립보건원(NIH)의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해 2형 당뇨병환자의 메트포르민과 코로나19의 관련성을 SU제 및 DPP-4억제제와 비교했다. 

대상자는 코로나19 진단 90일 이내에 메트포르민(5,236명), DPP-4억제제(459명), SU제(931명) 단독투여한 2형 당뇨병 성인환자. 평균 60.7세이며 백인 57%, 흑인 22%, 동양인 3.5%, 라틴계 17%다.

2형 당뇨병 기준은 과거 12개월간 최소 1개의 당뇨병치료제를 복용하고 당화혈색소(HbA1c)가 6.5% 이상 또는 국제질병분류 10판(ICD-10) 기준 당뇨병에 해당되는 경우로 정했다.

만성신장병 4, 5기와 말기신부전환자는 제외했다. 그리고 당뇨전단계와 다낭포성난소증후군으로 메트포르민을 사용하거나 86세 이상 환자도 제외했다.

여러 영향 인자를 조정해 분석한 결과, DPP-4억제제 투여군 대비 메트포르민 투여군에서는 인공호흡기 착용 위험이 32%, 사망은 18% 낮았지만 유의하지는 않았다. 

반면 SU제 투여군에 비해서는 각각 47%, 44% 낮아 유의차를 보였다. 배부통(등부위 통증)은 조정 전후 약물 간 차이는 없었다.

결과적으로 메트포르민은 SU제에 비해 코로나19 중증화를 유의하게 억제했지만 DPP-4억제제와는 유의차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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