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치료제가 치매 위험을 낮춘다는 보고가 있지만 아직까지 일관된 결과는 나오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애리조나 멜 앤드 주커만 보건대학 신 탱 박사는 2형 당뇨병 치료제 3종류의 치매 위험억제효과를 비교해 영국의학회지 당뇨병관리저널(BMJ Open Diabetes Research & Care)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대상자는 미국보훈성 보건의료시스템에서 선별한 60세 이상 2형 당뇨병환자 약 60만명. 

비교 약물은 메트포르민(MET), 설포닐요소제(SU), 치아졸리딘(TZD)으로 메트포르민을 제외하면 구식 약물이다. 경구당뇨약 투여 전 12개월 및 투여 후 6개월 동안을 베이스라인 기간으로 정했다.

이후 처방된 경구약제 별로 대상자를 ①SU제 단독군 ②TZD 단독군 ③MET단독군 ④MET-SU 병용군 ⑤MET+TZD 병용군 ⑥SU제+TZD 병용군으로 나누었다.

주요 평가항목은 추적기간 중 진단된 치매, 서브 평가항목은 알츠하이머병(AD)과 혈관성치매였다. 치료 1년 후 평가한 결과, 치매 발생률은 1천인년 당 8.2명이었다. 

SU제와 TZD 병용군에서 13.4명으로 가장 높았으며, MET 단독투여군이 6.2명으로 가장 낮았다.

MET 단독군 대비 TZD 단독군의 치매 위험이 22% 낮고, AD 위험은 22%, 혈관성치매는 57% 감소했다. MET-TZD 병용군에서도 치매 위험이 11% 낮았다.

반면 SU제 투여군에서는 치매 위험이 12%, 혈관성치매는 14% 높아졌다. SU제 병용 투여군에서도 치매와 혈관성치매 위험이 높았다. 탱 박사는 SU제 복용환자는 치매 관찰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치료 2년째 분석에서도 SU제 단독군 및 MET-TZD 병용군의 치매 발생 위험에는 변화가 없었으며, TZD 단독군에서 위험 억제 경향이 강하게 나타났다. 한편 MET-SU제 병용군에서는 치료를 2년 연장하자 치매가 억제됐다.

한편 서브그룹 분석에서는 75세 초과군에 비해 그 이하 군에서 TZD의 치매 억제 효과가 더 컸다. 이는 치매가 진행된 상태에서는 치료효과가 없으며 예방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또한 비만지수(BMI) 18.5~25 미만군에 비해 BMI 25 이상인 군에서 TZD의 치매 억제효과가 크게 높았다(2% 대 28%).

탱 박사는 "2형 당뇨병환자에서는 MET복용자에 비해 TZD복용ㅈ에서 치매 위험이 낮고, SU제 복용자에서 높았다. SU제 복용 중인 환자에 MET나 TZD를 추가하면 치매 상승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결론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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