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암 구강내시경수술 후에도 목소리는 보존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 이비인후과 박준욱 교수팀은 갑상선암의 기존 수술법과 구강내시경 수술법을 비교한 결과, 음성기능 보존에는 차이가 없다고 국제학술지 '임상의학저널'(Journal of Clinical Medicine)에 발표했다.
갑상선암 구강내시경 수술은 피부를 절개하지 않고 입속 점막에 3개 구멍을 내고 내시경을 넣어 수술하는 신개념 방법으로 국내에서는 박 교수팀이 지난 2016년 최초로 시행한 바 있다.
기존 수술법보다 안전하고 우월한 것으로 확인됐지만 수술 후 목소리, 특히 고음 발성 변화에 대한 연구가 없어 목소리 변화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연구 대상자는 기존 수술법 환자 38명과 구강내시경 수술법 환자 44명. 수술 후 1개월 간 설문조사와 음성 검사, 영상 후두 촬영 등을 통해 수술 전후의 음성기능 차이를 비교했다.
그 결과, 일반적인 음성 변화에서 별 차이가 없었다. 특히 노래 부를 때 필요한 고음 발성(high pitch)에서도 통계적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 교수는 "가수, 방송인, 교사, 상담가 등 전문적인 목소리 사용자(professional voice user)들이 갑상선암 수술 후 음성 기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수술 전후의 성대 상태 확인 및 수술 중 후두신경 보존, 음성 재활 치료 등을 병행할 수 있는 전문적 의료기관을 찾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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