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의 칼슘 조절을 담당하는 부갑상선에 항진증이 발생하면 갑상선암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강무일, 하정훈 교수(공동 교신저자), 정채호 임상강사(제1저자) 연구팀은 부갑상선절제술 후 갑상선유두암 발생률을 분석해 대한내분비학회지(Endocrinology and Metabolism)에 발표했다.

부갑상선항진증은 부갑상선에 발생하는 선종이나 부갑상상선의 과형성으로 인해 부갑상선호르몬이 다량 분비되는 질환으로 혈중 칼슘농도가 높아진다.

일차성의 경우 4개의 부갑상선 중 하나에 양성 종양이 생겼거나 부갑상선 세포 증식, 부갑상선암, 유전성질환 등이 원인이다. 이차성의 원인은 만성신부전이다. 증상이 없으면 경과 관찰, 심하면 수술적 치료가 가능할 경우 수술이 원칙이다.

이번 연구 대상자는 부갑상선절제술 환자 279명(일차성 154명, 이차성 125명)과 과 갑상선유두암환자 98명(대조군). 연구결과에 따르면 일차성 14명, 이차성 9명 등 총 23명에서 갑상선유두암이 발생했다(8.2%).  

크기는 대부분 1cm 이하였으며 공격적인 성향을 보였다. 대조군에 비해 림프절 전이율이 높았다(21.8% 대 10.3%).

연구팀에 따르면 갑상선유두암은 갑상선암 중 발생률이 높고 예후가 좋다고 알려져 있으나, 공격적인 성향을 보이거나 림프절에 전이됐을 경우에는 적극적인 수술 치료가 필요하며, 수술 방법과 범위는 종양의 크기, 침범 정도 등을 고려해 선택한다.

연구팀은 "부갑상선항진증 환자에서 갑상선암이 발생하면 갑상선 결절의 악성도가 높고 공격적인 성향을 보이는지 감안해 재수술로 이어지지 않도록 갑상선암 수술 전 치료계획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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