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 표면에 정맥이 튀어나오는 하지정맥류로 치료받은 환자가 지난해 18만 8천명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14일 발표한 진료데이터(2014~2018년) 분석에 따르면 하지정맥류 진료환자는 5년전에 비해 23% 증가했다. 

남녀 각각 20%와 24% 늘어났으며, 여성이 남성 보다 2배 이상 많았다(5만 9천여명, 12만 8천여명). 연령 별로는 50대가 28%로 가장 많았고, 이어 60대(22%), 40대(20%)였다. 남성에서는 60대와 70대가 37%를, 여성에서는 50대와 60대가 약 50%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하지정맥류 환자의 증가에 따라 지난해 건강보험 진료비는 2014년에 비해 97억원 늘어난 512억원이었다.

일산병원 흉부외과 홍기표 교수에 따르면 여성환자가 남성보다 많은 이유는 여성호르몬 때문이다. 또한 하지정맥류 유병률이 나이에 비례하는데도 50대 환자가 가장 많은 이유는 병원을 찾기 가장 쉬운 연령층이기 때문이다.

홍 교수에 따르면 하지정맥류의 원인은 유전적일수도 있고 장시간 앉거나 일어서서 일하는 경우에도 발생할 수 있다. 여성의 경우 호르몬의 변화일 수도 있다.  

하지정맥류가 있다고 증상이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또한 외관상 정맥류가 없어도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증상의 종류는 다리가 붓거나 무겁고, 가렵고 벌레가 기어다니는 느낌, 야간 다리경련 등이다. 

정맥류가 진행돼 합병증이 발생하는 경우 다리에 갈색의 색소침착증이 발생하거나 습진, 궤양 등이 발생할 수도 있다. 치료법은 의료용 압박스타킹으로 정맥혈관을 차단하거나 정맥활성 약물로 혈관을 제거하지 않는 보존요법과 수술요법이 있다.

수술요법 중 건강보험 급여수술에는 정맥 내 카테터를 삽입하여 카테터 끝에서 열을 이용하거나 다른 방법으로 혈관을 차단하는 방법이다. 비급여수술은 정맥내폐쇄술로 역시 열과 다른 방법으로 정맥을 차단하는 수술이다. 약품을 혈관내에 주사해 혈관 차단을 유도하는 약물경화요법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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