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트리뷴 김준호 기자]   다리에 울퉁불퉁하게 혈관이 튀어나오는 하지정맥류로 진단받은 환자가 지난해 19만여명으로 나타났다.

건강건강보험공단이 12일 발표한 건강보험빅데이터 분석 결과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0~2015년) 하지정맥류환자는 2만 8천명(17%)이 늘어났으며, 특히 여름철에 많이 발생했다.

성별로는 여성이 남성 보다 약 2배 많았으며, 최근 5년간 남성은 1만명(19%), 여성은 1만 9천명(16.4%)이 증가했다.

연령대 별 환자수는 50대가 5만명(26%)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40대(4만명), 60대(3만 3천명) 순으로 40대 이상이 전체 환자의 78%를 차지했다.

연령대별 남성과 여성의 비를 보면 40대 여성이 남성보다 3배로 가장 많았고, 30대와 50대 여성이 남성보다 각각 2.5배 많았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흉부외과  홍기표 교수에 따르면 50대 여성환자에서 하지정맥류가 가장 많은 이유는 여성호르몬 등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이다.

비교적 시간과 경제적 여유가 있는데다 건강에 관심이 많은 연령대인 만큼 적극적 치료를 받는 것도 하나의 이유로 꼽았다.

한편 하지 정맥류 의 건강보험 진료비는 396억 원에서  436억 원으로 증가했으며, 입원과 외래 진료비는 각각 249억 원에서 252억 원, 외래는 147억 원에서 184억 원으로 증가했다.

하지정맥류는 외관상 혈관의 모양이 꼬불꼬불하게 튀어나와 있으며 지름이 3mm이상인 혈관을 가리킨다.

튀어나오지 않았어도 초음파   검사상 '역류'라는 비정상적인 혈액의 흐름을 보이는 표재성 혈관도 정맥류라고 한다.
 
홍 교수에 따르면 하지 정맥류의 원인으로는 유전적인 요인, 여성 호르몬의 영향, 직업적 영향 등이다.

부모가 정맥류가 있으면 자녀에 발생 가능성이 높고, 임신 중 호르몬 변화로 인해 정맥류가 발생했다가 출산 후 대부분 호전된다. 일부는 출산 후에도 정맥류가 계속 남기도 한다.

치료법으로는 가느다란 주사바늘을 통해 이상이 발생한 정맥 내에 경화제라는 약물을 주입하여 혈관 폐쇄를 유도하는 약물경화요법과 이상이 있는 혈관을 수술로 제거하는 발거술이 있다.

최근에는 열을 이용한 고주파치료와  레이저치료가 있으며, 접착성분의 약물을 정맥내에 주입해 혈관을 차단하는 시술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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