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유수유 기간이 긴 여성은 노후에 근육이 덜 줄어든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양대 명지병원 가정의학과 신현영 교수팀은 국민건강영양조사(2010~2011년) 데이터를 이용해 모유수유기간과 근감소증·골다공증·비만의 상관성을 분석해 대한가정의학회지 영문판에 발표했다.

연구 대상자는 60세 이상 여성 2,027명. 모유수유기간에 따라 0~18개월, 19~36개월, 37~72개월, 72개월 이상으로 나누었다.

그 결과, 근감소증 유병률은 각각 29%, 28%, 25%, 23%로 나타났다.

한편 노후에 비만될 가능성은 0~18개월인 여성에 비해 나머지 여성에서 각각 1.9배, 2배, 2.6배 높았다.

근감소증은 노화와 운동부족 등으로 근육이 급격히 줄어드는 질환이다. 보행 등 일상생활에 불편을 초래할 뿐만 아니라 폐렴 등 호흡기 질환과 낙상·골절 등을 유도해 노인 생명을 위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유수유와 근감소증의 연관성은 확실하지 않다. 지금까지 제기된 관련성은 모유수유 기간 여성호르몬(에스트로겐)의 분비가 늘어나 근육 소실을 막는다는 가설과 모유수유가 인슐린저항성을 낮춰 근감소증 예방을 돕는다는 주장이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최근 모유수유가 어린이 비만위험을 최대 25%까지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에 따르면 모유를 먹지 않은 아이의 비만율은 16.8%인데 비해 먹은 아이는 13%다. 6개월 이상 모유를 먹은 아이의 비만율은 9.3%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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