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1주내 60%였다가 6개월내 18%로 급감
모자동실, 수유 공간설치·교육 확대 필요

[메디칼트리뷴 김준호 기자]   국내 모유수유율이 전세계 수준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최은진 연구위원은 최근 발간된 보건복지포럼 7월호에 발표한 '모유수유 실천 관련 사회환경적 요인과 정책적 시사점'에서 이같은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최 연구의원은 "생후 6개월 간 원활한 모유수유를 위해서는 지역사회, 보건의료기관, 직장의 3개 측면의 지원 정책의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2014년 생후 6개월까지 모유만 먹이는 완전모유수유를 권장했으며, 2025년까지 수유율 50%를 목표로 정한 바 있다. 2013년 현재 전세계 완전 모유수유율은 38%로 보고됐다.

우리나라 역시 생후 6개월 모유수유율을 2010년 60.8%에서 2020년에는 66.8%로 올리는데 목표를 정했다. 다만 우리나라는 WHO와는 달리 모유 외에 조제분유도 포함돼 있다.

이번 연구의 대상자는 전국 만 2세 미만 어린이를 둔 산모 1천명. 이들을 대상으로 약 14개월간 일대일 면접 설문조사를 통해 완전 모유수유율을 조사했다.

조사에 따르면  생후 1주내 595명의 산모가 완전모유수유해 59.5%의 수유율을 보였다. 하지만 월령이 증가하면서 줄어들어 생후 6개월 미만에서는 18.3%로 WHO 권고치의 약 절반 수준이었다.

완전 모유수유율에 영향을 주는 요인 분석에 따르면 직업(전업주부), 모유수유 교육경험, 출산 후 1시간 이내 모유수유 등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방 거주자, 출산 연령 30대, 고등학교 졸업 이상 학력, 전업주부에서 완전 모유수유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연구에서는 모유수유를 증진할 수 있는 사회적 요인으로는 모자동실을 포함해 아기에게 친근한 병원사업을, 아울러 정책적 요인으로는 모유수유 교육과 함께 공공장소 수유실 설치, 병원내 모유수유 권장교육 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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