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유수유가 난소암 발생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메타분석 결과가 나왔다.

국립암센터 의학통계분석팀 박은영 연구원과 자궁난소암센터 임명철 교수는 용인세브란스병원 어경진 교수와 함께 모유수유와 난소암 발생 위험의 상관관계를 분석해 국제학술지인 부인종양학회지(Gynecologic Oncology)에 발표했다.

모유수유는 난소암 위험을 약 24% 낮추며, 수유 기간과 비례한다고 보고됐다. 하지만 유전성암 보유자에서 모유수유의 난소암 예방 효과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

연구 대상은 BRCA1/2 변이 보유자를 대상으로 모유수유와 난소암 발생을 연구한 5건의 논문. 대상자 수는 1만 4천여명이다.

BRCA1/2는 난소암환자의 15~20%에서 발견되는 변이이다. 일단 발견되면 가족의 50%에서 변이를 보유했다고 볼 수 있다. 이 변이는 난소암 외에도 유방암, 대장암, 췌장암, 전립선암 등 여러 암의 발생위험을 높인다.

분석 결과, BRCA1/2 변이를 가진 건강한 여성에서 난소암이 발생할 위험은 22%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유기간이 1년을 넘으면 그 이하인 경우 보다 BRCA1 변이 보유자는 약 21%, BRCA2는 43% 난소암 위험이 줄어들었다. 

난소암 발생 위험 억제를 위해서는 1년 이상의 충분한 모유수유가 권장된다고 할 수 있는 근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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