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선성관절염이 비만과 다양하고 밀접하게 관련돼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글래스고대학 스테판 시버트 교수는 지난 12일 열린 유럽류마티스학회(eular 2019,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건선성관절염의 질환활동성(증상악화)과 비만의 관련성을 확인한 대규모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최근 건선 및 건선성관절염과 비만의 관련성을 보고한 연구가 잇달아 발표됐다. 비만하면 건선 및 건선성관절염 발생 위험이 높아지고, 증상이 악화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건선 및 건선성관절염의 악화 지표와 비만의 관련성은 확실하지 않았다. 

TNF억제제로 치료받은 건선성관절염환자에서 비만이 치료반응성을 떨어트리고 치료중단율을 높인다는 보고도 나왔다.

최근에는 체중을 줄이거나 TNF억제제 투여시 증상이 나아진다는 보고도 있지만 TNF억제제 외 생물학적제제의 치료효과에 비만이 어떤 영향을 주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시버트 교수는 건선성관절염환자를 대상으로 유럽 8개국 공동 코호트연구인 PsABio 데이터를 이용해 BMI(비만지수)와 건선성관절염의 질환활동성, 신체기능장애 등의 관련성을 검토했다.

PsABio는 건선성관절염에 대한 IL-12/23p40억제제 우스테키누맙(제품명 스텔라라, 얀센)과 TNF억제제의 효과, 내약성, 지속성을 평가하기 위해 2015년 12월에 시작해 2021년 6월까지 진행될 예정인 대규모 연구다. 등록례는 1~3차 치료에서 우스테키누맙 또는 TNF억제제를 투여한 건선성관절염환자 917명이다.

시버트 교수는 건선성관절염환자 827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시험시작 당시 평균 BMI는 28.1±5.8, BMI 25이하(정상)는 29.6%, 25~30(과체중)은 40%, 30 초과(비만)는 30.4%였다.

비만군(251명)은 BMI 30이하인 비비만군(576명)에 비해 질환활동성 지표와 환자 본인의 전반평가 및 통증지표가 유의하게 높았으며 관절이 붓는 경우도 유의하게 많았다.

또한 다관절병변 증례와 질환활동성 지표가 높은 증례에서 BMI가 높게 나타났으며, 건선이 큰 증례가 비만군에서 많았고 BMI도 높은 경향을 보였다.

건선성관절염의 영향지수와 신체기능장애 정도 역시 비만군에서 유의하게 높았다.

여러 평가지표와 관련하는 인자를 보정해도 질환활동성은 BMI, 성별, 건선크기 등이, 그리고 건선성관절염의 영향지수에서는 BMI, 성별, 건선크기가, 신체기능장애는 BMI와 성별리 독립적으로 유의한 관련인자였다. BMI는 3가지 평가지표와 관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버트 교수는 "생물학적제제가 필요한 건선성관절염환자에서는 과체중, 비만이 많았다. BMI는 건선성관절염의 여러 지표와 관련했다"면서 "건선성관절염 치료시 관절 및 피부 치료와 함께 체중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