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 10cm 클 때마다 9% 증가, 체질량지수 5㎏/㎡ 늘면 6% 감소

유방암 원인 유전자인 BRCA를 가진 여성이 키가 크거나 마를 경우 유방암에 더 잘 걸린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대림성모병원 김성원 병원장과 한국인유전성유방암연구(KOHBRA)가 참여한 다국적 공동연구팀은 키 및 체질량지수(BMI)와 BRCA의 관련성을 JNCI(Journal of the National Cancer Institute)에 발표했다.

이번 분석 데이터 대상자는 BRCA1과 2 보유 여성 각각 14,676명과 7,912명.

분석 결과, BRCA 보유 여성은 키가 10cm 클수록 유방암 발생 위험률이 9%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BMI는 5㎏/㎡증가할 때마다 유방암 위험은 6% 줄어들었다. 

연구팀에 따르면 BRCA와 키 및 BMI 사이에는 인슐린 유사성장 인자(Insulin like growth factor)가 관여하고 있다.

최근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성인의 키, 체형, 대사, 모세포의 노화, 암의 발생과 관련이 있는 LIN28B-let-7 microRNA 경로가 키와 유방암 발생 사이에 중요한 연결고리 역할을 한다.

다만 일반여성 대상 연구에서 BMI가 5㎏/㎡ 증가할 때마다 유방암 발생 위험은 폐경여성에서는 12% 증가하지만 폐경전 여성에서는 8%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나 BMI와 BRCA의 관련성은 폐경전 여성에 한정된다고 연구팀은 설명한다.

연구팀은 " BRCA 유무와 키 및 BMI를 이용해 연령별 유전상담이 가능해졌다는 점에 있어 이번 연구의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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