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하면 체중이 늘지만 사망위험을 낮추는 효과는 유지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 공중보건대학원 양 후 씨는 금연 후 체중 증가에 따른 당뇨병 및 사망위험에 대한 연구결과를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에 발표했다.

금연 후 체중 증가는 무시할 수 없지만 이로인해 금연의 장점이 줄어드는지는 알 수 없다.

후 씨는 미국인을 대상으로 한 3건의 추적연구를 이용해 금연 후 체중증가의 변화와 당뇨병 발생, 심혈관질환 사망, 전체 사망의 위험과 관련성을 조사했다.

그 결과, 금연 기간이 짧은 군(금연한지 2~6년)의 당뇨병 발생 위험은 현재 흡연자군 보다 1.22배 높았다. 또 금연자 전체에서 보면 당뇨병 발생 위험은 금연 후 5~7년째에 가장 높아졌다가 이후 서서히 낮아졌다.

당뇨병 발생 위험의 일시적 상승은 금연 후 체중증가와 관련했다. 하지만 금연 후 6년간 체중이 증가하지 않은 군에서는 이 위험이 높아지지 않았다.

한편 사망과 관련해서는 금연 후 체중 변화에도 불구하고 당뇨병에서 나타나는 일시적 위험 상승은 확인되지 않았다.

또 금연기간이 짧은 군의 심혈관질환 사망위험은 현재 흡연자의 0.48배였다.

금연 후 체중증가별 사망위험을 보면 체중이 증가하지 않은 군에서 0.69배, 체중증가가 0.1~0.5kg인 군에서는 0.47배, 5.1~10kg인군에서는 0.25배, 10kg가 넘는 군에서는 0.33배였다. 전체 사망위험도 동일한 경향을 보였다.

후 씨는 "금연 후 체중이 크게 증가하면 단기적으로는 당뇨병 위험을 높이지만 심혈관질환 사망과 전체 사망 위험을 낮추는 장점에는 변함이 없다"고 금연의 효과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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