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최초 실시 캘리포니아주 금연율 24%↑
35세 이전 흡연시작률 39% 감소

금연정책이 폐암 사망률을 크게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UCSD(캘리포니아대학 샌디에이고) 존 피어스 교수는 미국에서 가장 일찍 포괄적으로 금연정책을 추진해 온 캘리포니아주의 폐암 사망률은 다른 주 보다 평균 28% 낮다는 분석 결과를 암예방연구 저널에 발표했다.

캘리포니아주는 1988년 미국에서 처음으로 주 차원에서 포괄적 금연정책을 시작했다. 

피어스 교수에 따르면 이 정책 도입 초기부터 캘리포니아주의 흡연청소년이 줄어들었다. 35세 이전 흡연시작률은 다른 주 보다 39% 낮았고 흡연자의 흡연량은 30% 줄고, 금연율은 24% 높아졌다.

교수는 미국민건강설문조사(NHIS) 데이터를 이용해 캘리포니아주와 다른 주의 흡연행동 변화에 대해 조사하고, 미국암등록사업(SEER) 프로그램에서 폐암 사망률 데이터를 분석했다.

대상자는 96만 2천여명이고 이 가운데 약 10%는 캘리포니아주 거주자였다.

분석 결과, 캘리포니아주에서는 다른 모든 주에 비해 18~35세 젊은층의 흡연시작률과 흡연량 감소 폭 및 금연율 상승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2012~14년 조사 당시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이 연령층의 흡연자 비율이 18.6%이고, 흡연량은 하루 평균 6.3개비였다.

또한 흡연자 가운데 35세 까지 금연한 비율은 45.7%였다. 또한 1986~2013년에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연간 폐암 사망률이 급속하게 줄어들어 2013년 10만명 당 폐암 사망자는 62.6명으로 다른 주의 87.5명에 비해 28% 낮았다.

UCSD 스콧 리프먼 교수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의 연간 폐암사망률 저하 속도는 다른 주에 비해 33% 빨랐다. 젊은 층의 흡연율을 떨어트린 금연정책 덕분이다.

피어스 교수는 "나이에 상관없이 금연으로 인한 삶의 질 향상을 기대할 수 있지만 특히 35세 전에 금연하면 흡연으로 인한 건강 위험을 거의 상쇄시킬 수 있다. 50세 전에 금연해도 흡연 관련 질환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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