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으로 쥐는 힘, 즉 악력이 약하면 삶의 질이 낮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박혜순 교수, 강서영 임상강사 연구팀은 국민건강영양조사(2015년) 데이터로 악력과 삶의 질의 연관성을 분석해 삶의 질 연구(Quality of Life Research)저널에 발표했다.

악력은 근육 강도를 측정하는 방법으로 주로 노인의 건강을 평가하는데 사용돼 왔다.

이번 연구 대상자는 20세 이상의 한국 성인 남녀 4,620명(남 2,070명)으로 20대까지 포함시켰다. 

악력과 삶의 질의 관련성을 분석한 결과, 악력이 하위 25%에 해당하는 남성은 운동능력에 문제가 발생할 위험이 1.9배 증가하고 통증 등의 신체 불편감도 1.5배 높았다.

여성에서는 각각 2.1배와 1.48배 증가했다. 특히 회사생활이나 공부, 집안일 등 일상활동의 문제도 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혜순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남녀 모두에서 나이가 많을수록 근감소증으로 인해 근력이 약해지면서 악력이 줄었다. 특히 남성의 경우 BMI(체질량지수)가 줄어들수록 약해지는 것으로 나타나, 보다 나은 삶의 질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적당한 체중을 유지하면서 근감소증을 예방하고 근육의 힘을 향상시킬 수 있는 근력운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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