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면역항암제가 화두가 되고 있는 가운데 이들 면역항암제의 효과에 성별 차이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탈리아 유럽암연구소 파비오 콘포르티 박사는 면역항암제(항PD-1항체, 항CTLA-4항체  및 양쪽)의 효과를 계통적 검토 및 메타분석한 결과, 남성보다는 여성에서 효과가 적었다고 란셋 온콜로지에 발표했다.

콘포르티 박사는 2017년 11월 30일까지 PubMed, MEDLINE, Embase, Scopus 등에 등록된 연구와 2010년 1월 1일~2017년 11월 30일에 개최된 주요 암관련학회의 초록에서 면역항암제[이필리무맙(여보이), 니볼루맙(옵디보), 펨브롤리주맙(키트루다) 등)의 효과를 대조군(위약 또는 비면역항암제)과 비교해 전체 생존 위험비를 남녀 별로 산출한 20건의 2상 및 3상 임상시험을 선별했다.

대상자는 총 1만 1,351명[남성 7,646명(67%), 여성 3,705명(33%)]의 진행암 또는 전이암 환자로 나이(중앙치)는 56~66세. 암종은 흑색종이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이 비소세포폐암이었다. 

이들을 5.1~54개월(중앙치) 관찰해 전체 생존 위험비를 남녀 별로 산출한 결과, 남성의 사망위험비는 대조군에 비해 면역항암제군이 유의하게 낮았다(위험비 0.72, 95% 신뢰구간 0.65~0.79). 반면 여성은 남성 보다 사망위험이 낮게 나타나(위험비 0.86、95% CI 0.79~0.93), 면역항암제 효과에 성별 차이가 있음이 확인됐다.

또한 암종, 면역항암제 종류, 제1선택제 투여 여부, 대조군 종류 별로 나누어 실시한 서브분석에서도 여성 보다 남성에서 사망위험 억제효과가 유의하지는 않았지만 컸다.

콘포르티 박사는 "성별 이외에 면역항암제 효과에 영향을 주는 인자는 많다"면서 "표준치료 대비 면역항암제의 상대적 이득을 예측하는 중요인자로서 환자의 성별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새로운 면역요법 시험을 계획하는 연구자들은 기존 남성환자 위주의 시험에서 벗어나 대상환자에 여성을 더 많이 포함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저널 관련논평에서 캐나다 캘거리대학 오마르 압델 라만 교수는 "면역항암제 효과의 성별 차이를 최종 판단하려면 관련 인자를 조정한 질환 별 전향적 연구가 필요하다"면서 성급한 결론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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