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이가 빠르고 생존율이 매우 낮은 희귀암 메르켈세포암을 포함한 피부암의 국내 유병률이 최근 5년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월 통계청에 따르면 2012년 4,844명에서 2017년에는 7,669명으로 58% 증가했다. 또한 2019년 기준 피부암환자는 전체 암환자 가운데 2.8%인 1만여명으로 최근 8년간 2배 늘어났다.

메르켈세포암은 피부 상층부에서 말초신경 근처에 위치한 메르켈세포의 악성변화로 진피와 표피의 경계에 발생한다. 사망률이 최대 46%로 국소림프절 침범 및 원격전이가 매우 빠르며 환자의 생존기간은 평균 6개월이다.

햇빛노출과 면역체계 저하가 주요 위험요인으로 추정되고 있지만 한국인에서 발생하는 정확한 원인은 알려져 있지 않다.

지난 2013년 국립보건원 보고에 따르면 메르켈세포암 환자의 5~12%가 전이성이다. 메르켈세포암이 가장 많이 전이되는 부위는 림프절이고 이어 피부, 폐, 중추신경계 순이다.

전이성 메르켈세포암의 유일한 치료제는 바벤시오(성분명 아벨루맙)다. 이 약물의 효과는 임상시험 JAVELIN Merkel 200에서 확인됐다. Part A 임상 결과에 따르면 바벤시오의 객관적 반응률은 33%, 완전반응률 11.4%, 부분반응은 21.6%였다. 

평균 생존기간은 12.9개월이었으며, 분석 시점에서 도출된 약물에 대한 종양반응은 93%의 환자에서 최소한 6개월 이상 지속적으로 나타났다. 최소 12개월 이상 지속된 경우는 74%였다.

치료경험이 없는 환자를 대상으로 Part B 임상에서도 각각 39.7%, 13.8%, 25.9%로 나타났다. 약물에 대한 종양반응은 환자의 89%에서 3개월 이상, 78%에서 6개월 이상 지속됐다.

아벨루맙은 머크가 후보물질로 개발했으며 화이자와 공동으로 임상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2017년에 미식품의약국(FDA)과 유럽집행위원회로부터 전이성 메르켈세포암 치료제로 승인받았으며, 국내에서는 올해 3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승인을 받았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