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트리뷴 송정현 기자]   생후 24개월 이하 영아에서도 자폐스펙트럼장애를 예측할 수 있는 방법이 개발됐다.

자폐증은 아이의 눈 마주침 등의 행동이나 의사소통을 기반으로 진단하기 때문에 기존에는 24개월 이하에서는 예측이 불가능했다.

미국 워싱턴대학 어웬 칼라웨이(Ewen Callaway) 교수팀은 24개월 이하 영아들의 뇌를 관찰한 결과 자폐증 영아에서만 발견되는 현상을 확인했다고 Nature에 발표했다.

교수팀은 자폐증 고위험군 영아 106명을 대상으로 6개월, 12개월, 24개월에 이들의 뇌MRI를 분석하고 저위험군 42명과 대조했다.

고위험군 중 15명이 24개월 무렵 자폐증 진단을 받았다. MRI 결과 자폐증 비진단 아이에 비해 이들의 뇌피질 표면적이 급격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증상은 자폐증 진단 전인 6개월~12개월 사이 나타났다.

교수팀은 MRI 영상을 바탕으로 24개월 이하 영아에서의 자폐증 진단예측법을 알고리즘으로 작성한 결과 정확도가 81%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한편 캘리포니아대학 신시아 슈만(Cynthia Schumann) 교수는 "이번 연구는 일반인이 아닌 고위험 영아만을 대상으로 진행됐다는 한계점이 있다. 일반영아에서도 예측이 가능한지를 테스트하기 위한 대규모 후속연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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