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세 이상 수축기혈압 150mmHg 미만”
美내과학회 가이드라인 발표, 심장협회 “140미만이라야 실효”
입력 : 2017.01.26 10:20  수정 : 2017.01.31 18:27
 
   

[메디칼트리뷴 박지영 기자]   미국내과학회과 미국가정의학회가 지난 17일 공동으로 60세 이상의 성인 강압목표치 가이드라인을 Annals of Internal Medicine에 발표했다.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일부 고위험자를 제외하고 심혈관사망과 사망위험을 낮추기 위해서는 수축기혈압 목표치를 150mmHg 미만으로 해야 한다.

이 목표치는 60세 이상 수축기혈압과 확장기혈압 목표치를 150/90mmHg 미만으로 권고한 JNC8과 유사하다.

한편 미국심장협회는 공식사이트에서 "강압요법 기준을 완화시키면 국민 건강상에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며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미국심장협회는 미국심장학회와 미질병관리센터와 공동으로 140/90mmHg 미만을 목표치로 제시한 바 있다.

뇌졸중 기왕력 있고, 심혈관위험 높으면 140 미만으로

이번 가이드라인은 60세 이상을 대상으로 강압목표를 높였을 때와 낮췄을 때 득실을 검토한 연구결과의 계통적 검토와 메타분석에 근거했다. 가이드라인의 주요 권고항목은 다음과 같다.

권고1: 수축기혈압 150mmHg 이상이 계속되는 60세 이상은 사망, 뇌졸중, 심장사고 위험을 줄이기 위해 150mmHg 미만을 목표로 치료해야 한다(권고도: 고, 증거 질: 고)

권고2: 뇌졸중 또는 일과성뇌허혈증(TIA) 기왕력 있는 60세 이상은 뇌졸중 재발위험을 줄이기 위해 수축기혈압 140mmHg 미만을 목표로 약물치료를 시작 또는 강화해야 한다(권고도 : 저, 증거의 질 : 중)

권고3: 심혈관질환 위험이 높은 60세 이상은 뇌졸중 및 심장사고 위험을 줄이기 위해 수축기혈압 140mmHg 미만을 목표로 약물치료를 시작하거나 강화해야 한다(권고도 : 저, 증거의 질 : 저)

한편 가이드라인은 치료 목표치를 정할 때에는 환자와 정기적인 상담을 권고했으며 확장기혈압에 대해서는 증거 부족을 이유로 정확한 목표치를 제시하지 않았다.

가이드라인은 또 ▲정확한 혈압치 파악을 위해 치료 전에 여러 번 측정한다 ▲체중감량과 다이어트, 운동지도 등 비약물요법도 고려한다 ▲오리지널이 아닌 제네릭 약물을 선택한다 ▲여러가지 약물을 복용하는 사람은 치료에 따른 부담과 약물상호 작용을 고려한다- 등 '임상에서 고려해야 할 점'도 제시했다.

SPRINT와 ACCORD 결과 불일치

이번 가이드라인의 근거가 된 무작위 비교시험 21건과 관찰연구 3건의 메타분석에서는 강압목표치를 150/90mmHg 미만으로 하면 사망위험(상대위험 0.90), 심혈관사고(0.77), 뇌졸중 위험(0.74)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수축기혈압 120mmHg 미만인 현재 가이드라인 보다 크게 완화된 목표치로도 심혈관질환 위험이 줄었다는 SPRINT 결과(관련기사)는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체계적 검토와 메타분석을 담당한 미국 오레곤건강과학대학 제시카 와이스(Jessica Weiss) 교수에 따르면 완화된 강압목표치에서 강압요법 효과가 나타났다는 연구결과 대부분은 SPRINT에서만 나왔다.

그래서 이번에 SPRINT 데이터를 제외하고 메타분석한 결과, 제외하기 전 분석 결과에 비해 사망위험 억제효과가 줄어들고(상대위험 0.96), 심혈관환 위험 감소도 유의하지 않았다(0.88). 뇌졸중 위험 감소는 유의했다(0.74).

교수는 또 강압을 엄격하게 해도 특별한 효과가 없었다는 ACCORD시험 결과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이 시험의 대상자는 당뇨병환자이고 시험규모와 대상자의 평균 나이도 SPRINT와 차이가 있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2건의 연구결과가 일치하지 않았다"면서 "이러한 상황에서는 목표혈압치를 완화한 강압요법의 진정한 효과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교수의 메타분석에서는 강압목표치를 낮춘 치료는 인지기능의 저하 및 골절, QOL(삶의 질) 저하 위험과 무관한 반면 저혈압이나 실신, 사용약물 증가의 위험과는 관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미국내과학회가 발표한 가이드라인의 강압목표치 대해 미국심장협회 스티븐 하우저(Steven Houser) 회장은 우려감을 나타냈다. 그는 학회 공식사이트를 통해 "2014년 미국심장협회가가 미국심장학회와 미국질병관리센터와 공동 발표한 가이드라인 (Hypertension)에서 80세 이상 고령자의 강압목표치를 150/90mmHg 미만으로 고려해도 좋지만 실제 심혈관질환 위험을 줄이려면 140/90mmHg 미만이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우저 회장은 "강압 목표치를 완화하면 의학적 위험 뿐만 아니라 고혈압 위험성에 관한 국민의 경각심을 떨어트릴 수 있다"면서 "미국심장협회와 미국심장학회 자문위원회가 포괄적 고혈압 가이드라인을 올해 안에 발표해 논란의 종지부를 찍겠다"고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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