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트리뷴 김준호 기자]   류마티스관절염환자의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은 정상인의 최대 5배로 알려져 있지만 이에 대한 관심은 소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주대병원 류마티스내과 서창희 교수팀(류마티스내과 서창희․정주양 교수, 간호대 부선주 교수)이 류마티스관절염 환자 208명을 대상으로 환자가 인식하는 심혈관질환 위험요인과 실제의 위험요인을 비교하고, 각 위험인자가 환자의 위험도 인식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해 Medicine에 발표했다.

교수팀은 심혈관질환 위험도를 SCORE(Systemic Coronary Risk Evaluation)로 평가했고, 심혈관질환 위험도에 따라 3개군으로 나누어 유럽류마티스학회 예방 가이드라인의 목표에 부합하는지 알아보았다.

연구결과, 환자의 29명(13.9%)이 심혈관질환 고위험군으로 분류됐으며, 중등도 위험군은 83명(39.9%), 저위험군은 96명(46.2%)이었다.

고위험군의 인식조사 결과 대다수인 96.6%에서 자신의 심혈관질환의 위험요인을 과소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혈관질환 위험요인이란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 흡연, 신체적 비활동성, 비만, 부모의 심혈관질환 병력 등이다.

자신이 심혈관질환 고위험군이라고 인식하는 류마티스관절염 환자는 고혈압치료제나 고지혈증치료제를 복용하거나 부모에 심혈관질환 병력이 있는 경우가 많았다.

한편 심혈관질환 위험인자 가운데 당뇨 병력, 흡연, 신체적 비활동성, 비만 등은 환자의 위험도 인식에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수팀은 "류마티스관절염 환자는 흡연이나 비만 등의 위험인자가 심혈관질환 발병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류마티스관절염 환자의 상당수는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체중 등에서 예방 가이드라인의 목표에 달성하지 못하고 있었다.

서 교수는 "류마티스관절염 환자의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을 낮추기 위해서는 병원의 철저한 교육을 통해 예방 가이드라인을 따르도록 해야 하고, 환자는 가이드라인에 맞춰 자신의 심혈관질환의 위험도를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