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트리뷴 김준호 기자]   치아 상실 및 통증이 일상생활에 불편을 초래하는 등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특히 치아상실보다는 통증이 더 큰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치과병원 보존과 김신영․양성은 교수팀이 2012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참여자 가운데 40대 이상 3천 9백여명을 대상으로 구강질환과 삶의 질의 관련성을 조사해 Medicine에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4명 중 1명은 8~28개 치아를 상실했으며, 3명 중 1명은 치아통증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구강질환에 대해서는 측정지표를 이용해, 정신건강은 설문지를 이용해 평가했다.

교수팀은 대상자를 치아상실과 통증 유무에 따라 4개군, 즉 치아상실이 8개 이내이고 치아통증이 없는 군(A군), 치아상실이 8개 이내이고 치아통증이 있는 군(B군), 치아상실이 8~28개이고 치아통증이 없는군(C군), 치아상실이 8~28개이고 치아통증이 있는 군(D군)으로 나누었다.

로지스틱회귀분석을 이용해 공변량을 조정한 결과, D군이 삶의 질 지표에서 모두 안좋은 결과를 보였다. 반면 A군에서는 좋은 지표를 보였다.

사회경제적 요소로 조정하자 D군은 A군에 비해 활동성과 자기관리가 2배나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일상생활, 통증·불편감, 불안·우울증 등도 약 1.5배 높았다.

반면 C군에서는 오즈비가 그리 높아지지 않아 치아상실 보다는 통증이 삶의 질과 더 밀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치아통증이 없으면 나이가 들면서 유병률도 줄어들었다. A군과 C군에서는 40대에서 64.9%/33.6%, 50대에 56.3%/33.7%, 60대 42.3%/27.2%, 70대 이상에서는 24.3%/14.8%로 감소한 것이다.

반면 치아통증이 있는 B군과 D군의 경우 나이가 들면서 유병률이 증가했다. 즉 치아상실 개수와 상관없이 치아통증이 더 밀접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김신영 교수는 "치아상실과 치아통증을 동반한 환자는 2개 중 하나만 있는 환자에 비해 삶의 질 척도에서 위험성을 보였다. 특히 치아상실에 비해 치아통증이 건강과 관련된 삶의 질과 더 밀접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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