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트리뷴 김형원 기자]   숙면하면 떠올리기 싫은 기억이 더욱 강해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화가 난 상태에서 잠을 자선 안된다는 옛말에 일리가 있음이 증명된 것이다.

미국과 중국 공동연구팀은 형성되지 얼마안된 나쁜 기억을 유지한채 잠을 자면 그것이 뇌에 깊이 각인돼 나중에 그 기억을 지우기가 더 어렵게 된다고 Nature Communication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수면이 기억에 미치는영향을 조사하기 위해 남학생 73명을 대상으로 2일간 특정 영상에 혐오스런 기억을 관련시키도록 훈련했다.

그 후 이들에게 그 영상을 다시 보여주고 좋지 않은 상상을 하게 만들거나 반대로 기억하지 않도록 하는 등 한쪽을 선택하도록 했다.

실험은 2회 실시됐으며 1회는 기억을 관련지우는 훈련을 한지 30분 후에, 그리고 나머지는 하룻밤 잔 후에 각각 실시했다. 실험 중에는 계속 대상자의 뇌활동을 스캔해 기록했다.

그 결과, 대상자들은 수면 후에 기억을 억제하기가 훨씬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또 뇌스캔에서는 좋아하지 않는 기억이 장기기억에 관련하는 뇌 부위에 보존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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