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환자가 최근 3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4일 발표한 진료비 지급자료 분석에 따르면 유방암 진료인원은 2011년 약 10만 5천명에서 2015년 14만여명으로 5년새 3만 7,086명 증가(35.6%↑)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 별로는 인구 10만명 당 50대가 671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60대(587명), 40대 (419명) 순이었다.

40~60대에 환자가 집중된데 대해 공단 측은 "유방암 수검률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난 만큼 유방암 조기검진을 통한 치료가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유방암 특성 상 재발 후에도 다른 암보다 다양한 치료법을 통해 장기간 생존하는 경우가 많은 것도 또다른 요인이다.

1인당 진료비가 가장 높은 연령대는 20대로 720만원이었으며, 이어 30대(636만원), 40대(489만원) 순이었다.

20-30대의 1인당 진료비가 상대적으로 높은 이유에 대해서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외과 허호 교수는 "20~30대 환자들이 전이성 강한 유방암에 걸리는 경우가 많고, 다른 동반 질환이 없어 다른 연령대 환자 보다 항암화학요법 등 힘든 치료도 적극적으로 받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최근 유방재건술이 점차 활성화되면서 젊은 연령에서 유방재건술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은 것도 또다른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요양기관별 유방암 진료비 현황에 따르면 전체 진료비의 82%인 4,800억원이 종합병원급에 지출됐으며, 이 가운데 58%는 상급종합병원 진료비였다. 4년간 종합병원의 진료비는 줄어든 반면 상급종합병원은 늘어났다.

입원기간은 1인당 4일 증가했으며 외래 내원일수는 1일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입원비용도 1인 당 32만원 늘어난 657만원이며, 외래 진료비 228만원의 약 3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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