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에서 주로 발현되는 것으로 알려진 특정 piRNA를 진단하고 동시에 억제하는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김순학 교수(바이오융합연구원), 이일균 교수(유방갑상선센터) 연구팀은 최근 유방암에서 주로 발현되는 piRNA-36026의 진단과 기능을 억제할 수 있는 치료제를 개발했다고 Biomaterials에 발표했다.

piRNA는 지난 2006년 미국 뉴욕 콜드스프링하버 연구소의 그레그 해넌 박사팀이 쥐의 정소에서 발견한 새로운 RNA다.

쥐의 정소에서 만들어지는 피위(piwi) 단백질과 결합해 piRNA라는 이름이 붙었으며, 사람의 건강에 핵심적인 과정들을 조절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piRNA-36026을 진단 및 기능을 억제하는 진단/치료제는 하나의 생체 표적물을 통해 암 진단과 치료를 동시에 수행해 진단만으로도 치료 정보를 제공해 준다.

특히 piRNA-36026을 만들기 위해 자체 개발한 piRNA 분자비콘(molecular beacon)은 다중 영상시스템이 적용돼 기존 단일 바이오마커를 이용한 암 진단법 보다 신속하고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유방암에서 piRNA가 암 발생과정에 중요한 기능을 하며 이들의 발현을 억제하면 유방암을 치료할 수 있음을 실험적으로 증명한 첫 번째 연구"라고 말했다.

아울러 앞으로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원발성 유방암의 여러 서브타입의 진단과 조직검사가 어려운 부위로 전이되는 암의 경우 원발성 암종의 서브타입을 바로 비교해 진단/치료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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