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 모발, 손톱 등의 상피세포를 구성하는 주요 단백질인 케라틴 가운데 'KRT19'이 유방암 진행을 억제한다는 사실이 규명됐다.

건국대 동물생명과학대학 줄기세포재생생물학과 조쌍구 교수팀은 이 단백질이 악성 암줄기 유사세포 (cancer stem-like cells)로 진행을 억제시킨다고 Oncogene에 발표했다.

케라틴은 동물의 여러 조직의 주요 구성을 이루는 구조 단백질인 중간섬유(intermediate filament)를 만드는 단백질 가운데 하나다. 특히 피부 등과 같은 표피세포에서의 각질 섬유를 만드는 중요 구성 단백질로 알려져 있다.

교수팀은 KRT19의 유전자 발현을 낮추면 암세포 특성이 더욱 증가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실제로 유방암환자의 악성암줄기유사세포에서도 KRT19의 발현이 매우 낮았으며, 이로 인해 암세포가 크게 증식하고 침윤, 이동, 약물내성 등을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조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로 악성암 특성 조절에는 KRT19를 이용한 신호전달과정의 조절 메커니즘이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효과적인 유방암 치료제 개발에 응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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