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이식 수술 후 만성거부반응을 일으키는 특정 공여자 특이항체(DSA)가 처음으로 규명됐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장기이식센터 오은지(진단검사의학과), 정병하·양철우(신장내과), 김지일·문인성(이식외과) 교수팀은 신장이식환자 총 263명의 혈액 검체를 분석한 결과를 Medicine에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대상자의 30.0%인 79명에서 공여자 특이항체가 이식 이후 검출됐다.

검출된 공여자 특이항체를 HLA-A, HLA-B, HLA-C, HLA-DR, HLA-DQ로 나눈 뒤 이식신장의 조직학적인 소견과의 관련성을 분석한 결과, 모든 종류의 공여자 특이 항체가 이식 이후 '거부반응'과 관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공여자 특이 HLA-DQ항체(이하 DQ-DSA)는 이식신장 조직의 '만성거부반응'과 밀접하게 관련했다. 이 항체는 이식신장 생존율에 영향을 미치는 유일한 요인이라는 사실도 밝혀졌다.

오은지 교수에 따르면 공여자 특이항체의 임상적 중요성을 강조한 연구는 많지만, DQ-DSA가 만성 항체 매개성 거부반응 발생과 관련성을 조직학적 소견 분석에 근거해 밝혀낸 것은 이번 연구가 처음이다.

정병하 교수는 "DQ-DSA 검출을 주기적으로 모니터링하여 이식환자 신장의 수명을 늘리고 이식 성적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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