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이식 전에 혈류속도가 빠른 환자는 심혈관합병증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장기이식센터 양철우·정병하·김현선 교수팀은 신장이식환자 171명의 이식 전후 혈류속도를 측정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PLoS ONE에 발표했다.

혈류속도는 팔뚝-상완 맥파속도검사법으로 측정했다. 이 검사법은 딱딱한 물질일수록 진동이 빠르게 진달된다는 물리법칙에 근거하고 이다. 

즉 심장에서 밀어낸 혈액으로 인한 박동(맥파) 전달 속도가 느리면 혈관이 건강한 것이다. 반대로 빠르면 혈관이 딱딱해진 것으로 속도가 빠를수록 심혈관계 질환에 걸릴 위험성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신장이식 전 환자들의 평균 혈류 속도는 초당 1,508cm였다. 이식 수술 후 심혈관계 합병증이 발생한 환자의 이식 전 혈류 속도는 1,800cm로, 합병증이 발생하지 않은 환자(1,491cm) 보다 통계적으로 높았다.

혈류속도가 1,591cm 이상이면 심혈관계 합병증 위험은 6.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장이식 환자의 혈류속도 검사 결과의 87%는 동맥경화가 진행되지 않아 신장이식이 동맥경화를 호전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철우 교수는 "신장 이식환자에서 심혈관 합병증은 반드시 해결해야할 숙제"라면서 "혈류검사로 심혈관 합병증 발생을 예측할 수 있다는게 매우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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