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고령화와 당뇨병, 고혈압환자의 증가로 ESRD환자는 향후 급격하게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지만 ESRD치료법인 투석과 신장이식이 모두 비용이 많이 드는 치료법이다.

이런 가운데 호주 시드니대학 블라도 페르코빅(Vlado Perkovic) 교수는 전세계 말기신부전(ESRD)환자의 약 절반은 투석이나 신장이식 등 신장대체요법(RRT)을 받을 수 없어 사망할 가능성이 있다고 Lancet에 발표했다.

RRT 필요한 ESRD환자 490만~970만명, 이 중 RRT 받은 자는 261만명에 불과

교수는 기준을 만족하는 18건의 문헌에 근거해 123개국(전세계 인구의 93%에 해당)에서 RRT가 필요한 ESRD환자수와 실제로 이를 받은 환자수를 추산했다.

그 결과, 2010년에 전세계에서 261만 8천명이 RRT(78%가 투석)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RRT를 받은 사람의 대부분(92.8%)은 고소득국가의 환자이고, 저소득국가의 환자는 7.2% 뿐이었다.

한편 같은 해 RRT가 필요한 환자수는 많게는 970만 1천명, 적게는 490만 2천명으로 평가돼 230만명 이상의 ESRD 환자가 치료받지 못하고 사망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아시아·아프리카 저소득 국가에서 많으며 아프리카에서는 RRT를 받은 ESRD 환자는 약 9~16%였다.

고소득국가 20개국에서는 나이에 비례해 RRT를 받는 환자가 많았지만, 특히 미국, 싱가포르, 대만, 일본에서는 고령자의 RRT 실시율이 매우 높았다.

RRT 환자수는 2030년까지 2배, 저비용 투석기술 개발에 기대

한편 인구동태예측데이터와 경제성장예측 데이터 등에 근거할 때 RRT를 받는 환자수는 2030년에 543만 9천명으로 2010년에 비해 약 2배가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투석은 약 반세기에 이르는 역사를 갖고 있으면서도 여전히 고비용이면서 관련 기술은 발전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조지연구소와 국제신장학회(ISN), 아태신장학회(APSN) 등 관련 단체들은 저렴한 투석장치를 개발자에게 상금 10만 달러를 수여하는 'Affordable Dialysis Prize'를 만들었다.

의료자원이 부족해도 공평하게 ESRD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이 상의 지원은 오는 2015년 12월 31일까지다[모집요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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