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는 망막중심동맥이 막히면 뇌경색 위험이 최대 70배나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분당서울대병원 안과 박상준, 우세준 교수팀은 망막중심동맥이 막혔을 경우 심뇌혈관질환의 발병 위험도와 함께 상승 시점도 밝혀냈다고 Ophthalmology에 발표했다.

심뇌혈관질환과 망막동맥폐쇄의 관련성을 밝힌 연구들은 보고된바 있지만 심뇌혈관질환이 발생할 위험시기와 해당 시기의 위험도를 평가한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연구의 대상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청구 데이터에서 선별한 망막중심동맥폐색환자 1,585명. 분석 결과, 질환 발생 후 1개월 동안 뇌경색 위험도는 발생 6개월 이전 보다  약 21.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망막중심동맥폐쇄 발생 후 1주일간 위험도는 약 70배에 달했다.

하지만 뇌출혈이나 급성심근경색은 망막중심동맥폐쇄 발생은 시기적으로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수팀은 그러나 "망막중심동맥폐쇄 환자들의 경우 출혈성 뇌졸중 및 급성심근경색 등의 질환과 위험인자를 공유하고 있는 만큼 망막중심동맥폐쇄가 발생하면 이들 질환에 대한 평가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교수는 "망막혈관이 막히는 질환은 뇌혈관 및 심장질환과 위험인자를 공유하고 있기 때문에 평소 혈압 측정 및 정기적인 혈액 검사 등으로 당뇨 및 고지혈증을 확인함으로써 예방할 수 있다"며 "고혈압, 당뇨 등의 위험인자를 가진 경우 정기적인 검진과 상담을 통해 예방적 중재를 시행해야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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