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망막증에 혈관내피 성장인자(VEGF) 억제제인 라니비주맙(상품명 루센티스)가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자엡건강연구소 애덤 글래스먼(Adam R. Glassman) 박사를 비롯한 Diabetic Retinopathy Clinical Research Network 논문작성위원회는 JAMA에 이같은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당뇨병성황반부종 치료법은 VEGF 억제제의 초자체 주입이 당뇨병성망막증 악화를 막고 개선 가능성을 높인다고 알려져 있어 증식당뇨병망막증 치료에도 응용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된다.

이번 연구의 대상자는 증식당뇨병망막증환자 305명(평균 52세). 이 가운데 89명은 한쪽 눈을 각 치료군에 등록해 총 394개 눈을 범망막광응고술군(203명)과 라니비주맙군(191명)으로 무작위 배정했다.

응고술군에는 1~3회 레이저치료를 실시하고, 라니비주맙군에는 시험시작 당시와 이후 4주마다 약물을 초자체에 주입했다.

2년 후 visual acuity letter 점수의 평균 개선도를 확인한 결과, 범망막광응고술군이 +0.2인 반면 라니비주맙군은 +2.8로 비열성 기준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2년간 시력 변화 곡선하면적의 그룹 간 차이는 +4.2였다. 주변시야 감수성저하, 당뇨병성황반부종발병 빈도는 모두 범망막광응고술군에서 높았다.

2년 후 신생혈관이 발생하지 않은 눈의 비율은 양쪽군에서 유의차는 없었다.

라니비주맙군의 1례에서 안내염이 발생했으며 주요 심혈관사고 발생률에 유의차는 없었다.

시험기간 중에 범망막광응고술군의 53%가 당뇨병성황반부종을 위해 라니비주맙 치료를 받았다.

글라스먼 박사는 "추가적인 장기 추적이 필요하지만 이번 지견은 적어도 2년이라는 짧은 기간에 라니비주맙이 증식당뇨병망막증에 적합한 치료선택지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고 결론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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