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 LDL-C(콜레스테롤)치와 치매 및 파킨슨병 등의 신경인지기능장애는 무관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덴마크 코펜하겐대학병원 마리안느 벤(Marianne Benn) 교수는 11만명이 참여한 북유럽 연구 2건을 대상으로 검토한 결과, 양측의 관련성은 없었다고 미국심장학회(AHA 2015)에서 발표했다.

LDL-C치가 낮으면 관상동맥 위험도 낮다는 사실은 이미 여러 연구에서 입증됐다. 스타틴으로 LDL-C치를 낮춰도 일과성 기억장애과 경도인지장애 등 신경인지 기능장애 위험이 낮아질 수 있다는 연구도 나왔다. 하지만 이는 관찰연구인 만큼 인과관계는 증명되지 않고 있다.

LDL-C치 관련 유전자로는 HMGCR다형(rs17238484) 및 전구단백질전환효소 서브틸리신/켁신9형(PCK9) 다형(rs11591147, rs148195424, rs562556, rs505151)이 LDL-C의 생합성과 대사에 관여한다고 알려져 있다.

벤 교수는 이들 유전자다형에 따른 LDL-C 저하가 알츠하이머병(AD), 혈관성치매, 치매, 파킨슨병, 간질 위험과 관련하는지를 멘델랜덤화 분석법으로 검토했다.

멘델랜덤화 분석법이란 '유전자형은 무작위로 유전된다'는 가정에 근거한 분자역학적 분석법으로, 관찰연구로도 원인을 검증할 수 있다.

분석대상은 Copenhagen General Population Study 및 Copenhagen City Heart Study 참가자 11만여명. LDL-C치와 관찰연구에서 나타난 질환 위험, 유전자다형과 LDL-C치와 질환 위험이 어떻게 관련하는지를 검토했다.

그 결과, LDL-C이 1.5mmol/L 이하이면 3.0mmol/L 이상인 경우 보다 간질 위험이 98% 높게 나타났다.

그러나 낮은 LDL-C치와 AD, 혈관성치매,치매, PD는 관련이 없었다.

인과 유전자 분석에서 PCSK9 및 HMGCR 다형의 LDL-C 치는 각각 7.8%, 2.9% 낮았다. 유전자형과 AD, 혈관성치매, 치매, PD, 간질 위험은 무관했다.

벤 교수는 "낮은 LDL-C치가 이러한 신경인지기능 장애의 원인이 된다는 가설은 입증되지 않았다"고 결론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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