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신장암 복강경술 시간을 약 20분 앞당기는 새 수술법이 소개됐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비뇨기과 홍성후(교신저자)·김강섭 교수는 실로 봉합한 신장암복강경 수술환자 28명과 클립으로 봉합한 환자 51명을 비교 조사한 결과, 클립 봉합이 수술시간을 22분 단축시킨다고 Journal of Laparoendoscopic & Advanced Surgical Techniques에 발표했다.

츨혈을 멎추게 하는 작업인 온허혈시간(WIT)도 짧아졌다.

신장암 복강경술은 까다로운 수술 중 하나다. 공급되는 혈액이 부족할 경우 신사와 영양분이 줄어 세포조직이 손상될 위험이 크다는 신장의 특성 때문이다.

미국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허혈이 1시간 길어질 때마다 급성신부전 발병 위험 또는 신기능 저하 위험이 5~6% 높아진다. 즉 수술시간은 신장암 수술에 큰요인이라고 할 수 있다.

클립 봉합은 기존 수술 봉합 시간을 단축시킨 방법이다. 기존 봉합에서는 3번의 매듭이 필요했지만 새 방법에서는 한번이면 끝나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클립을 끼우는 만큼 풀릴 위험성도 줄어들어 복강경에 익숙하지 않은 비뇨기과의사들도 쉽게 배울 수 있는 안전하고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홍 교수는 설명한다.

기존 방법에서는 수술시간과 온허혈시간이 각각 170.0분, 32.3분이지만 새 수술법에서는 각각 148.7분, 21.5분으로 줄어들었다.

홍성후 교수는 "복강경 부분 신장 절제술은 신장으로 가는 혈관을 막고 암덩어리를 절제한 다음 봉합하는데 30분이 넘으면 신장기능이 확 나빠지는 만큼 비뇨기과 의사들은 '시한폭탄을 안고 수술한다'고 얘기할 정도로 스트레스가 심한 수술"이라며 "새로운 클립 봉합술이 수술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음을 이번 연구로 증명하게 되어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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