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을 이용하는 호르몬보충요법(HRT)의 새 부작용으로 소화관출혈이 제시됐다. HRT의 부작용에는 기존 혈전증이 잘 알려져 있다.

미국 매사추세츠종합병원 매튜 보일란(Matthew R. Boylan) 교수는 지난 19일 끝난 미국소화기병주간(DDW 2015)에서 미국간호사연구(Nurses’ Health Study) 참가자 7만 3천여명을 검토한 결과, HRT 사용자에서 소화관출혈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지금까지 HRT사용자에서 소화관출혈과 관련한 증례 보고가 나왔지만 대규모 집단을 대상으로 검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교수팀은 1989년 24~44세 여성이 등록된 NHS II 코호트를 대상으로 2년 마다 월경 유무 및 HRT 사용상황 등을 조사했다.

소화관출혈 데이터는 2005년과 2009년에 본인 및 의료기록에서 얻었다.

연구에 따르면 22년 추적하는 동안 폐경 이후 소화관출혈 경험이 있는 여성은 270명. HRT 경험이 없는 군에 비해 있는 군에서 소화관출혈 위험이 유의하게 높았다(위험비 1.46).

그러나 HRT 경험군에서 소화관출혈 위험이 유의하게 높아지지는 않았다(위험비 1.19).

상부소화관에서는 출혈 위험 안높아져

소화관출혈의 내용을 보면 HRT 미경험군에 비해 현재 사용군에서는 하부소화관출혈(위험비 2.12), 허혈성대장염(2.30) 위험이 유의하게 높았다. 반면 상부소화관출혈 위험은 높아지지 않았다(0.97).

부위 별 출혈 위험이 다른데 대해 보일란 교수는 하부소화관은 상부소화관에 비해 혈관이 작아 혈전 형성의 영향을 크게 받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HRT 사용기간이 길수록 모든 소화관출혈 및 하부소화관출혈 위험은 높아졌다. 이 연구는 Gastroenterrology에도 발표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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