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둘레를 엉덩이둘레로 나눈 수치가 높은 폐경여성은 심뇌혈관질환에 위험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고려대 구로병원 내분비내과 류혜진 교수팀은 건강검진을 받은 여성 442명을 대상으로 허리-엉덩이둘레비율(WHR), 체질량지수(BMI), 허리둘레(WC)의 3가지 인체측정지수로 죽상동맥경화증 발생 위험을 조사한 결과, 폐경 전 여성 209명에서는 동맥경화와 모두 비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폐경여성의 경우 WHR 지수만이 관련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체질량지수(BMI)가 정상이지만 허리-WHR이 높으면 경동맥내중막이 두꺼운 것으로 나타났다.

류 교수는 "폐경여성은 기초대사율이 줄어들고 여성호르몬 분비가 줄면서 복부 내장지방이 급격히 늘고, 둔부, 대퇴부 피하지방은 감소한다"면서 "따라서 단순 체질량지수가 아닌 허리-엉덩이둘레비율이 좀 더 정확하게 폐경여성의 죽상동맥경화증을 예측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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