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 국한성전립선암에는 근치적 전립선절제술(이하 절제술)이 전립선특이항원(PSA) 감시요법 보다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웁살라대학병원 안나 빌 악셀슨(Anna Bill-Axelson) 교수는 2가지 요법을 비교한 Scandinavian Prostate Cancer Group Study Number 4(SPCG-4) 연구 결과 "절제술군의 전체 사망률, 전립선암 사망률, 원격전이 위험이 여전히 낮았다. 특히 65세 미만의 환자와 중등도 위험 전립선암환자에서 효과가 높았다"고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발표했다.

안드로겐 차단요법 실시율도 적어

SPCG-4시험은 1989년 10월~99년 12월에 스웨덴, 핀란드, 아이슬랜드 등 14개 시설에서 국한성 전립선암으로 진단된 남성 695명을 절제술군(247명)과 감시요법군(348명)으로 무작위 배정해 2012년 12월 31일까지 추적관찰한 연구다.

빌 악셀슨 교수는 시험 시작 18년째 절제술과 감시요법의 결과를 비교했다. 주요 엔드포인트는 전체사망, 전립선암 사망 및 원격전이 위험이었다.

2차 엔드포인트는 완화요법(안드로겐차단요법)이었다. 2012년말 까지 절제술군 200명, 감시요법군 247명이 사망했으며 절제술군 1명은 수술 후 사망했다.

절제술군의 전체사망 상대위험은 0.71로 감시요법군과는 12.7퍼센트포인트의 차이(절대차)를 보였다.

사망환자 가운데 절제술군 63명과 감시요법군 99명은 전립선암으로 사망했다. 전립선암 사망의 상대위험은 0.56, 감시요법군과는 11.0퍼센트포인트 차이를 보였다.

원격전이와 안드로겐요법 실시는 모두 절제술군에서 적게 나타났다. 원격전이는 절제술군이 89명 및 감시요법군이 138명으로, 상대위험은 0.57, 12.2퍼센트포인트 차이를 보였다.

안드로겐요법 실시 환자는 절제술군이 145명 및 감시요법군이 235명으로, 상대위험은 0.49, 25.0퍼센트포인트 차이를 보였다.

교수에 따르면 전이와 이로 인한 안드로겐요법 실시는 삶의 질(QOL)을 떨어트리는 원인이다.

저위험군에 PSA감시요법 권장하는 현 가이드라인과 별차이 없어

이처럼 최장 23.2년의 추적결과에서도 절제술군에서 전체 사망률, 전립선암 사망률, 원격전이 위험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망자 1명을 막는데 필요한 치료수(NNT)는 전체적으로는 10년 추적시 20명에서 이번 18년 추적시 8명으로 감소했으며 65세 미만에서는 각각 8명에서 4명으로 줄어들었다.

나이와 전립선암 위험분류에 근거한 서브그룹 분석에 의하면 전립선암 사망에 대한 절제술 효과가 가장 높은 경우는 65세 미만 환자(상대위험 0.45) 및 중등도 위험 환자(상대위험 0.38)였다.

다만 절제술군 가운데 65세 이상인 환자에서는 원격전이 위험이 유의하게 낮았다(상대위험 0.68).

한편 전립선암 사망 위험의 감소 효과가 저위험군에서는 적다는 결과에 대해 빌 악셀슨 교수는 각 서브그룹 환자수가 적고 현행 위험분류기준과 차이가 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저위험 전립선암 환자에 감시요법을 권장하는 현행 가이드라인과 별 차이가 없다"고 설명했다.

교수는 "감시요법군에서는 질환이 진행되지 않는 환자가 많아 생존기간이 긴 환자에서는 완화요법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고 지적하고 "이는 일정 환자군은 대체요법으로 감시요법이 적합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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