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신장 이식 1년 후 섬유화와 염증의 동시 출현은 이식 신장의 기능 저하를 예측하는 인자라고 메이요 클리닉 마크 스테갈(Mark D. Stegall) 박사가 Journal of the American Society of Nephrology에 발표했다.

스테갈 박사는 "의사는 이러한 이상을 발견하기 위해 외견상 정상으로 보여도 이식 신장을 정기적으로 생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상으로 보여도 주의해야

스테갈 박사는 "장기간 생착이 기대되는 양호한 신장이식이라도 이식 후 1년째 생검에서 이식 신장의 기능저하와 생착률에 관련한 유해한 염증이 진행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이 클리닉 이식 프로그램에서는 이식 신장의 만성적인 기능부전에 대해 원인을 발견하기 위해 이식 후 정기적으로 생검을 해 왔다.

이러한 프로토콜 생검을 임상적으로 안정된 이식 환자의 정기 치료에 포함시킨 곳은 이 클리닉이 처음이다.

박사는 기증 신장을 이식한 후 특별한 문제가 없는 환자 151명을 대상으로 이식 신장의 기능과 생착에 관련한 인자를 분석했다.

이식 1년 후의 생검에서 별다른 이상이 없었던 이식 신장이 57%, 섬유화가 나타났지만 염증은 없었던 신장이 30%였다.

이들 2개군에서는 1~5년간 추적 결과 이식 신장은 정상으로 기능했다.

그러나 나머지 13%에서는 섬유화와 염증이 합병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이식 신장을 가진 환자에서는 5년 후 신장기능과 생착률이 낮아졌다.

또 섬유화와 염증을 합병한 신장에서는 면역세포가 증가하고 동시에 거부반응과 관련한 유전자 신호가 나타났다.

따라서 정상으로 보여도 이식한 신장의 생검에서 섬유화와 염증이 나타나면 신장기능이나 생착률이 떨어질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박사는 "섬유화와 염증이 동시에 나타난 환자에서는 다른 환자에 비해 이식신장 내부 환경이 크게 다른 것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정기적인 생검은 이식신장 내부 상황을 파악하는데 도움이 된다. 하지 않으면 이러한 위험한 징후를 놓치고 결국에는 임상적인 장애가 나타나게 된다. 미리 신장기능 상실 위험이 높은 이식환자를 예측할 수 있다면 일찍부터 예방적 치료를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대상은 신장이식을 받고 첫 1년간 합병증이 없었던 환자에 한정시켰다. 때문에 이번 지견은 이식 신장의 기능시작이 늦은 환자와 급성거부반응 등의 합병증을 보인 환자 등에는 해당되지 않을 수 있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