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림프구의 침윤이 신장이식 후 발생하는 난치성 급성 거부반응의 한 원인인 것으로 밝혀졌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장기이식센터 신장내과 양철우, 황현석, 이식외과 문인성 교수팀은 이식 신장의 급성 거부반응 시 기존에 알려진 T림프구의 영향과 더불어 B림프구가 급성 거부반응에 관여하며, B림프구 중에서 CD20과 CD38 양성세포가 T림프구와 혼합된 형태의 혼합 급성거부반응(mixed acute rejection)은 급성 거부반응에 대한 치료와 예후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일반적으로 이식 신장에 대한 급성 거부반응은 T림프구가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에 맞는 치료를 해오고 있다.

신장이식 환자의 60~70%는 일차적으로 스테로이드 충격요법치료를 통해 거부반응을 극복할 수 있으며, 이에 반응하지 않는 20~30%의 환자는 ATG(항림프구항체) 주사를 통해 치료한다.  하지만 이러한 약제에 반응하지 않는 10~20%의 난치성 거부반응 환자는 예후가 불량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양철우 교수팀은 2000년부터 2008년까지 8년간 신장이식술을 받은 426명의 환자 중 급성 거부반응이 발생한 54명의 이식 신장조직에서 B림프구의 침윤을 확인했다.

특히 B림프구 중 CD20과 CD38 양성세포가 동시에 존재하는 경우 B림프구 침윤이 없었던 환자에 비해 급성 거부반응의 일차 치료인 스테로이드 저항성이 4배, 거부반응 치료 후에도 이식 신장의 기능이 회복되지 않는 경우가 4배, 반복적인 급성 거부반응의 발생률이 8배 높았다.

또한 5년 후 이식 신장의 소실률도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밝혀져 B림프구의 침윤이 이식 신장의 생존율을 저하시키는 주요 원인임을 입증했다. 

양철우 교수는 “기존의 급성 거부반응 치료에 대해 반응이 없는 환자의 경우 B림프구 침윤의 가능성을 고려하고, 이를 통해 효과적으로 급성 거부반응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이식학회가 발행하는 Transplantation에 게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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