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내세균과 중추신경 기능이 관련한다는 이른바 뇌-장-장내세균총 상관관계가 주목되고 있다.

욕구 등을 조절하는 능력인 감정제어는 유아기에 크게 발달하며  성인기의 건강과 경제력 예측인자다. 하지만 개인차에 어떤 인자가 있는지는 확실치 않다.

이런 가운데 일본 교토대학 연구팀은 3~4세 유아의 감정제어 및 식습관 등과 관련하는 장내세균을 발견했다고 미생물학분야 국제학술지(Microorganisms)에 발표했다.

감정제어와 함께 언어화와 계획, 실행 등을 담당하는 인지제어를 합쳐 실행기능이라고 말한다. 성인기 인지기능과 정신질환의 관련한다는 장내세균은 유아기에 급속하게 변화해 3~5세에 성인과 동일하게 구성된다고 알려져 있으며, 이는 실행기능 발달 시기와 일치한다.

연구팀은 일본의 3~4세 유아 257명(평균 46.5개월, 남아 152명)을 대상으로 장내세균과 실행기능 및 식습관 등의 관련성을 검토했다. 어머니가 우울증이 있는 경우는 제외했다.

이들을 감정제어 및 인지제어에 문제가 있는 군과 그렇지 않은 군(대조군)으로 나누어 비교한 결과, 감정제어가 어려운 유아는 대조군 대비 염증질환 및 염증사이토카인과 관련하는 장내세균 Actinomyces와 Sutterella가 유의하게 많았고, 녹황색야채 섭취량이 적은 편식 비율이 많았다. 

한편 인지조절이 어려운 유아는 대조군 대비 장내세균과 식습관 등에 유의차는 없었다. 연구팀은 이같은 결과에 근거해 유아기 장내세균과 식습관은 실행기능 중에서도 감정제어 달달에 관련한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또 "앞서 발표된 성인 대상 연구에서 장속 염증이 뇌 염증과 관련하고, 염증 관련 균이 정신질환관 관련하고, 식습관은 장내세균 다양성과 밀접한 것으로 나타난 만큼 유아기 감정제어 발달에는 개별적으로 개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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