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마티스관절염(RA)치료에 사용되는 TNFα(종양괴사인자알파)억제제가 건선 발생 위험을 높인다고 보고된 가운데 개별 약물의 위험도를 분석한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UCSD(캘리포니아대학 샌디에이고) 연구팀은 미식품의약국(FDA)과 대규모 시판후 조사데이터에서 메토트렉세이트에 비해 모든 TNFα억제제와 비TNFα억제제에서 건선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리포트에 발표했다.

TNFα억제제에는 판상 건선(plaque psoriasis)에 적응증을 갖고 있지만 건선 위험을 높이는 모순이 있다는 지적이다. 

연구팀은 미FDA의 부작용보고시스템에서 류마티스관절염만을 적응증으로 하는 약물의 부작용 사례 약 66만 4천건을 선별, 약제 별로 분석했다.

분석 대상 약물로는 TNFα억제제의 경우 세톨리주맙(5,168건), 아달리무맙(9,221건), 골리무맙(2,899건), 인플릭시맙(5,579건), 에터나셉트(8만 9,543건), 그리고 비TNFα억제제의 경우는 IL-6억제제인 토실리주맙(4,819건), T세포자극조정제 아바타셉트(7,574건), 항CD20모노클로널항체 리툭시맙(2,519건), JAK억제제 토파시티닙(1만 686건)이다.

메토트렉세이트 부작용 보고서(6,142건)과 대조해 건선 발생 위험(보고 오즈비, ROR)을 비교한 결과, 메토트렉세이트 대비 TNFα억제제의 건선 위험은 세톨리주맙 16.94(95% 신뢰구간 7.86~36.50, 아달리무맙 10.29(4.79~22.12), 골리무맙 6.09(2.57~14.42), 인플릭시맙 4.56(1.99~10.41), 에터나셉트 2.55(1.20~5.41)로 TNFα억제제 전체의 위험비는 4.03(1.91~8.49)이었다. 

이어 비TNFα억제제의 건선 발생 위험은 토실리주맙 5.31(2.32~12.12), 아바타셉트 4.63(2.07~10.34), 리툭시맙 3.83(1.48~9.88)에서 유의하게 관련했다. 이에 비해 토파시티닙은 1.98(0.85~4.58)로 유의하지 않았다. 즉 비TNF알파억제제의 전체 위험비는 3.58이었다.

또한 세톨리주맙의 건선 위험을 각 약물과 비교한 결과, 아달리무맙 대비 1.65(1.25~2.17), 골리무맙 대시 2.78(1.72~4.51), 토실리주맙 대비 3.19(2.11~4.84), 아바타셉트 대비 3.64(2.52~5.27), 인플릭시맙 대비 3.70(2.44~5.61), 리툭시맙 대비 4.41(2.36~8.24), 에터나셉트 대비 6.64(5.25~8.39), 토파시티닙 대비 8.59(5.49~13.44)로 모든 약제 대비 건선 위험이 유의하게 높았다.

연구팀은 이같은 결과에 근거해 "메토트렉세이트 대비 모든 TNFα억제제에서 건선 위험이 유의하게 높고, 비TNFα억제제의 경우 토파시티닙에서만 건선 위험이 유의하지 않았다"면서 "모든 약물에 비해 세톨리주맙의 건선위험이 유의하게 높았다"고 결론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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