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선치료에 사용되는 종양괴사인자(TNF)알파억제제는 효과적이지만 가격이 비싸 바이오시밀러(동등생물의약품)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미국 웨이크포레스트의대 연구팀은 오리지널 건선치료제(아달리무맙, 에터나셉트, 인플릭시맙)에서 바이오시밀러로 교체 후 치료성적을 리얼월드 데이터 문헌을 검토한 결과, 오리지널 대비 손색이 없다고 국제학술지 피부치료저널(Journal of Dermatological Treatment)에 발표했다.

미국에서 건선 치료에 승인된 TNF알파억제제 바이오시밀러는 2022년 9월 기준 아달리무맙 6개, 에터나셉트 2개, 인플릭시맙 4개다. 

식품의약품안전처 2021년 바이오시밀러 의약품허가보고서에 따르면 국내에서 승인된 TNF알파억제제 바이오시밀러는 아달리무맙 3개, 에터나셉트는 3개, 인플릭시맙은 1개로 총 7개다.

건선치료에서 바이오시밀러 교체 효과를 검토한 3상 임상시험이 늘면서 바이오시밀러의 효과와 안전성은 동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 대상 문헌은 Pub Med와 구글 스콜라를 이용해 건선환자를 대상으로 바이오시밀러 끼리 교체, 그리고 오리지널에서 바이오시밀러로 교체한 영어논문을 검색했다.

최종 바이오시밀러의 효과와 안전성 데이터를 포함한 관찰연구(아달리무맙 5건, 에터나셉트 6건, 인플릭시맙 6건)을 특정했다. 

효과 평가에는 건선 면적과 중증도 지표인 APSI, VAS, 피부질환 QOL지표인 DLQI, DAS28, 치료지속률을 이용했다.

아달리무맙 관련 연구 5건의 증례수는 20~726명, 추적기간은 6~12개월이다. 전체적으로 오리지널에서 바이오시밀러로 교체 후 피부질환 개선효과는 동일했다.

건선 관절염을 검토한 연구 3건 중 2건에서는 바이오시밀러 교체 후에도 질환활동성이 조절됐다. 오리지널에서 바이오시밀러(SB5)로 교체한 20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1건에서는 강직성척추염 등을 동반한 환자 5명에서 질환활동지수인 BASDAI가 높아졌다.

교체 후 경미한 부작용이 증가를 보인 연구는 2건이었으며 이 중 1건에서는 대조군이 설정됐다. 덴마크 건선환자 데이터로 아달리무맙에서 바이오시밀러(GP2017/SB5)로 교체한 중증도~중증 건선환자 348명을 평가한 연구에서는 오리지널 지속 투여한 대조군 378명에 비해 감염증 등의 부작용이 유의하게 많았다(9.1% 대 5.0%).

에터나셉트 관련 관찰연구 6건의 증례수는 24~612명, 추적기간은 6~12개월. 전체적으로 오리지널에서 바이오시밀러로 교체 후 또는 동일 바이오시밀러끼리 교체 후 피부 및 관절질환 치료 효과는 같았다.

오리지널에서 SB4로 교체한 24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단기관연구에서는 피로,소화장애 등 경미한 부작용을 호소한 환자 비율이 교체 후 0%에서 16.7%로 증가했다. 

연구팀은 "해당 연구에서 환자 신고와 의사가 측정한 PASI 일치율이 69%라는 점을 감안할 때 연구 대상자들은 바이오시밀러보다 오리지널약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인플리시맙 관련 연구 6건의 증례수는 22~356명, 추적기간은 6~24개월. 전체적으로 건선환자에서 오리지널에서 바이오시밀러로 교체하거나 바이오시밀러끼리 교체한 후 피부와 관절질환 치료효과는 같았다. 

통계분석은 하지 않았지만 CT-P13로 교체한 45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단기관연구에서는 교체 후 경미한 부작용이 6.7%에서 22.2%로 증가했다.

연구팀은 이같은 연구결과에 근거해 "리얼월드 연구의 증례수와 추적기간 및 대조군이 없는 디자인 등에 따라 제한적이지만 전체적으로 아달리무맙, 에터나셉트, 인플릭시맙 오리지널약에서 바이오시밀러로 교체해도 효과와 안전성 데이터는 같았다"고 설명했다.

일부 연구에서 바이오시밀러 교체 후 경미한 부작용이 증가한 데 대해 연구팀은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부정적 시각에 따른 노세보 효과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