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막영상 데이터를 학습시킨 인공지능(AI) 모델로 알츠하이머병(AD)를 정밀하게 진단할 수 있게됐다.

홍콩중문대학 캐롤 청 박사는 AD환자와 비AD환자의 데이터 딥러닝 인공지능으로 AD를 83% 이상 정확하게 검출할 수 있으며, 양성과 음성을 아밀로이드 PET 수준으로 가려낼 수 있다고 란셋 디지털헬스에 발표했다.

박사에 따르면 망막영상만으로 AD를 검출하는 학습모델은 이번에 처음이다. AD 진단은 어렵고 아밀로이드PET가 필요할 수 있어 일반 병원에서 사용할 수 있는 검사 모델이 요구돼 왔다.

한편 AD환자 부검결과에서 망막에 변화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나 망막영상으로 예측할 수 있을 가능성이 확인됐다. 특히 망막변화는 일반 병원에서도 저렴하고 비침습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안저카메라로 촬영할 수 있다.

청 박사는 미국, 영국, 싱가포르, 중국 등 4개국 8개 의료기관에서 실시된 임상시험 11건에 참여한 AD환자 648명(5,598영상)과 비AD인 대조군 3,240명(7,351명)의 망막영상 데이터 총 1만 2,949건을 수집해, 망막영상으로 AD를 검출하는 딥러닝 모델을 개발했다.

그 결과, AD검출 감도와 특이도는 약 93%와 82%로 아밀로이드 PET 평가의 진단 정확도와 비슷했다. 이러한 진단 정확도는 다른 안질환 동반한 환자와 당뇨병환자에서 모두 높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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