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65세 이상 고령자 8명 중 1명에서 발병한 알츠하이머병. 간단한 눈 검사로 그 증상이 나타나기 전 조기발견을 목표로 연구가 진행 중이다.

알츠하이머병은 증상이 나타나는 10~15년 전부터 뇌속에 변화가 시작해 기억에 문제가 발생할 때에는 뇌세포의 40~50%에 영향을 받은 상태라는게 지금까지의 연구에서 판명됐다.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뇌속에는 베타아밀로이드라는 단백질이 쌓인다고 알려져 있지만 현재로서 이러한 물질의 존재를 확실히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그러나 로스엔젤레스 시더스사이나이병원 연구팀은 뇌속과 망막 속의 베타아밀로이드의 양(量)이 비례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신체에 부담을 주지 않는 망막 검사로 베타아밀로이드 축적량을 조사하는 방법이 개발된 것이다.

현재 진행 중인 임상시험에서 증상 발현 전에 알츠하이머병을 발견할 수 있을지를 조사 중이다.

병원측은 "만일 50세때 베타아밀로이드의 축적을 발견해 막을 수 있다면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민간기업인 코그노프틱스(cognoptix)사는 눈의 수정체에 주목해 수정체의 베타아밀로이드를 조사하는 검사를 개발했다.

회사에 따르면 수정체가 망막보다 감도와 정확도가 좋다. 현재 40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 중이며 만일 효과가 입증된다면 단층촬영검사의 약 10분의 1 비용으로 검사를 할 수 있다.

이러한 검사로 알츠하이머병을 예측할 수 있는지는 아직 알 수 없다.하지만 미국알츠하이머협회 전문가는 "고령일수록 안과 진료 빈도는 늘어난다. 뇌속 증상의 진행을 간단한 검사로 체크할 수 있다면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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