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수술환자 가운데 유방 전체를 절제하는 전(全)절제술 실시율은 30~40%에 이른다. 이때 미용적 만족도가 매우 낮아 유두-유륜 복합체 보존 전절제술을 실시하는데 이번에 진단 기준이 제시됐다.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유방외과 정준‧배숭준 교수, 병리과 차윤진 교수팀은 수술 전 유방MRI(자기공명영상)의 유륜 하 비종괴성 조영증강(non-mass enhancement, NME)이 유두를 침범하지 않은 경우 유두-유륜 복합체 보존 전절제술이 가능하다고 국제학술지인 래디올로지(Radiology)에 발표했다.

수술 전 암 병변이 유두를 침범하거나 유두에서 근거리 내에 위치하면 유두-유륜 복합체 보존 유방 전절제술을 시행하지 않는 것으로 권고되고 있다. 하지만 유두를 침범하거나 유두에서 근거리 내에 있는 암 병변은 유방 MRI에서 종괴성 병변보다는 흔히 비종괴성 조영증강 형태로 보이는 경우가 많다. 다만 진단 정확도에 대해선 알 수 없었다.

연구팀은 유방 MRI 비종괴성 조영증강에서 유두로부터 2cm 범위 이내에 암병변을 가진 유방전절제술환자 64명을 대상으로 조영증강의 진단 정확도를 평가했다. 아울러 유방암 세포의 유두-유륜 복합체 침범 여부와 미침범 시 유두에서 유방암 세포까지의 최소 거리를 병리학적으로 평가했다.

분석 결과, 대상자의 77%(49명)에서 유두-유륜 복합체에 암세포가 침범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가운데 병리학적으로 침범된 경우는 42명으로 양성 예측률은 86%였다.

미침범례는 15명이었으며 이 가운데 병리검사에서 확인된 침범사례는 1명(1%)였다. 또한 조영증강에서 나타난 유두에서 유방암 세포까지의 최소 거리는 병리학적 검사 결과와 일치하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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