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브란스가 국내 최초로 로봇을 이용한 뇌전증 수술에 성공했다.

세브란스병원 신경외과 장원석, 소아신경과 강훈철·김흥동 교수팀은 최근 뇌내 해면상 혈관종 환아(10살)를 대상으로 뇌에 전극을 심은 후 뇌전증 발생 부위를 제거하는 로봇수술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 수술에는 국내에서 개발된 뇌수술용 로봇 카이메로가 이용됐다. 영상정보를 이용해 뇌신경이나 혈관 등의 위험 부위를 피해 정교하고 안전한 수술을 도와주는 자동 가이드 역할을 한다.

두개골에 약 2~3mm의 작은 구멍들을 뚫어 바늘 모양의 전극을 삽입하기 때문에 전극 삽입에 따른 출혈, 감염 등의 부작용이 기존의 두개강내 전극 삽입술보다 월등히 적다. 

또한 수술 후 통증도 훨씬 덜한데다 수술시간도 한 시간 반 정도로 짧다. 기존 수술법으로는 전극 삽입에만 4~5시간 걸리는데다 두개골을 절개하는 만큼 뇌출혈과 마비, 언어장애 위험도 높았다.

카이메로는 국내 반도체 로봇회사인 고영테크놀러지에서 개발됐으며 세브란스병원 신경외과 장진우 교수팀이 임상연구 개발에 참여해 최근 임상허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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