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수술 장면(사진제공 세브란스병원)

비만한 진행성 위암 등 고난이도 위암 수술에는 로봇을 활용하는게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세암병원 위장관외과 김형일 교수와 노원을지대병원 외과 최서희 교수 연구팀은 진행성 위암환자를 대상으로 로봇수술과 복강경수술, 개복수술 등의 생존율을 조사해 미국종양외과학회보(Annals of Surgical Oncology)에 발표했다.

지금까지 발표된 연구에서 로봇 위절제술의 경우 복강경 위절제술에 비해 출혈이 적고, 더 많은 수의 림프절 절제가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진행성 위암 수술과 위 전절제 수술, 비만인 환자에서의 수술 등 고난이도 수술에서도 복강경수술 보다 로봇수술이 도움이 된다는 결과도 있지만 3가지 수술법을 비교한 연구는 없었다.

연구 대상자는 진행성 위암 환자 중 비만(BMI 25 이상) 환자 185명. 연구팀은 이들을 로봇수술군(54명), 복강경수술군(62명), 개복수술군(69명)으로 나누고 5년 생존율과 무병 생존율, 재발률을 비교했다.

그 결과, 로봇수술군의 5년 및 무병 생존율은 각각 89.3%, 86%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복강경수술군은 83%, 82.2%, 개복수술군은 72.2%, 59.4%였다. 재발률도 복강경군은 16.1%, 개복군은 37.7%인데 비해 로봇수술군은 11.1%로 낮았다.

특히 로봇수술군에서 3기, 복강경군에서 2기 암이 많았고 림프절절제수도 54.5개, 38개, 41개인 점을 감안하면 로봇수술군의 결과는 유의하다.

김형일 교수는 "로봇수술군이 복강경이나 개복술군에 비해 생존율과 무병생존율이 유의하게 높았다"면서 "로봇 수술이 재발 없는 생존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인자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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