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를 움직이고 싶은 충동을 강하게 느끼거나 다리가 저린 신경학적 상태인  하지불안증후군. 국내 연구진이 질환 발생 원인인 단백질을 발견했다.

서울대병원 신경과 정기영 교수와 분당차병원 신정원 교수팀은 하지불안증후군에 작용하는 단백질 4개를 발견했다고 수면의학(Sleep Medicine)에 발표했다.

다리에 벌레가 기어다니는 듯한 느낌으로 묘사되는 하지불안증후군은 10명 중 1명 꼴로 발생한다. 심혈관계 질환과도 높은 관련을 보인다는 연구결과가 있지만 아직까지 진단 바이오마커가 없어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불가능했다. 

연구팀은 하지불안증후군 환자 7명과 건강 대조군 6명의 혈청 샘플을 통해 생체 내 단백질을 종합 연구하는 단백질체 분석을 실시했다.

그 결과, 하지불안증후군 관련 단백질 8개가 발견됐다. 다시 이들을 대상으로 철분부족, 저산소증 관련 단백질 간의 연결고리를 분석한 결과, 총 4개의 단백질(C3, C4A, AHSG, A2M)이 하지불안증후군에 작용하는 주된 단백질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이번 발견된 단백질이 하지불안증후군의 진단과 치료를 위한 바이오마커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 교수는 "바이오인포매틱스(생물의 유전자정보관리시스템)를 이용한 단백질체 분석법과 바이오마커 발굴은 향후 하지불안증후군 오진을 줄이고 치료법 연구에 기여할 수 있는 새로운 기반"이라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