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미네소타주 세인트폴] 파킨슨병(PD) 환자에서 하지불안증후군 (RLS)이 발생한다고 알려진 가운데 미국신경학회 특별연구원인 스타반게르대학병원 미카엘 게르스타드(Michaela D. Gjerstad) 박사는 "PD 환자에서는 RLS 보다는 하지운동정지불능상태(leg motor restlessness; LMR) 위험이 높다"고 Neurology에 발표했다.

도파민 부족이 원인인듯
 
RLS는 수면시 발생하는 운동장애로서 환자는 불쾌감을 해소하기 위해 다리를 움직이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

이러한 충동은 야간에 안정된 상태에서 발생하며 움직이면 일시적으로 줄어든다.

LMR 역시 다리를 움직이고 싶은 충동이라는 점에서는 같지만 휴식이나 야간에 악화되지 않지만 다리를 움직이고 싶을 때 사라지지도 않는다.

PD와 RLS는 모두 도파민에 반응한다는 점 때문에 2개 질환의 관련성에 대해서도 연구됐다.

일부 연구에서는 PD환자에서 RLS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들 연구의 대상은 도파민을 장기간 투여 중인 진행 PD환자였다.

게르스타드 박사는 이번에 최근 PD로 진단받았지만 도파민을 투여받지 않은 환자를 대상으로 이들의 관련성을 검토했다. 초기 PD 환자 200명과 동갑이면서 PD가 없는 대조군 173명을 비교했다.

그 결과, PD군과 대조군 간 RLS 발생률 차이는 없었다. 반면 LMR이 나타난 비율은 PD군이 대조군보다 약 3배 높았다. LMR은 PD군 총 26명과 대조군 10명에서 나타났다.

박사는 "이번 연구 대상자들처럼 도파민 비투여 PD 환자에서는 뇌속 도파민이 부족해 이같은 결과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이는 뇌속에서 도파민을 차단하는 항정신병 약물 투여 후 LMR이 발현하는 경우와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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