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으로 진단받은 남성흡연자의 절반은 금연하지 못한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분당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이기헌 교수팀(제1저자: 가천대 길병원 건강증진센터 구혜연 교수)은 암 생존자의 흡연 습관과 관련 인자를 조사해 대한암학회지(Cancer Research and Treatment)에 발표했다.

처음 암으로 진단받으면 충격과 두려움으로 담배를 끊으려는 동기가 강해져 쉽게 금연에 성공할 것같지만 많은 환자들이 금연에 실패하고 만다.

이번 연구 대상자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빅데이터(2004~2011) 가운데 처음 암 진단을 받은 40세 이상 남성 1만 5천여명.

이들의 암진단 전후의 흡연상태를 분석한 결과, 흡연남성의 절반은 암 진단 후에도 흡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경향은 젊고 소득수준이 낮고, 흡연량이 많은 남성에서 두드러졌다. 또한 흡연과 연관성이 낮은 경우에도 흡연 지속 위험이 높았다.

구혜연 교수는 이번 결과에 대해 " 진단 이후에도 흡연을 지속할 확률이 특히 높은 고위험 그룹을 중심으로 집중적인 금연 치료와 추적관찰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기헌 교수는 "암진단 후에도 흡연자 절반은 금연하지 못하는 것은 금연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신규 암환자에 대한 금연치료는 우리 사회에서 의학, 보건학적으로 우선 순위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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